제주시니어클럽이 전국 시니어클럽 최초로 시니어기관 전용 AI 케어 자동화 솔루션 '온다정'을 도입해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4천여 명에게 폭염 안전안내전화를 발신했다. 솔루션을 공급한 곳은 전화 기반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업 퓨어프롬프트로, 10일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제주시니어클럽은 폭염 대응 과정에서 온다정을 활용해 참여 어르신 전원에게 근로 시작 전 전화를 발신했다.
안전전화의 목적은 폭염 기간 야외 근로에 나서는 참여자가 일을 시작하기 전 안전수칙을 미리 접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근로 개시 직전이라는 시점에 맞춰 정해진 대상에게 같은 안내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 관계 부처, 지방정부와 폭염 재난 대응 회의를 열고 고령농업인과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으며, 보건복지부에는 폭염특보 발효지역 고위험군 어르신의 안부 확인을 당부했다.
■ 근로 시작 전 온열질환 예방 안내
안내에는 물을 충분히 마실 것, 폭염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줄일 것,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담당자에게 연락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특성을 감안한 구성이다. 안내 문구는 짧고 반복해 듣기 쉬운 형태로 다듬어졌다.
어르신은 앱을 새로 깔거나 기기를 조작할 필요 없이 걸려온 전화를 받기만 하면 안내를 들을 수 있다. 직원이 참여자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4천여 명 규모에서도 근로 시작 전 안내 시점을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정해진 시간에 동일한 안내를 일괄 전달할 수 있어 담당 인력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 걸고 받는 전화를 한 화면에서
온다정은 대규모 안내전화 발신뿐 아니라 담당자 자동 연결, 부재중 전화 확인, 통화 및 연락 이력 관리를 하나로 묶은 시니어기관 전용 솔루션이다. 기관이 어르신에게 거는 전화와 어르신이 기관으로 거는 전화가 같은 시스템 안에서 관리된다.
어르신이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지정된 담당 직원에게 연결되고,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거나 다른 통화 중이어도 부재중 기록과 연락 이력이 남는다. 퓨어프롬프트는 이런 구조가 연락 누락을 줄이고, 어르신이 같은 사연을 여러 직원에게 되풀이해 설명하는 번거로움도 덜어준다고 밝혔다. 기관은 기록을 토대로 후속 연락을 이어갈 수 있다. 담당자가 통화를 놓치더라도 이력이 남아 있어 확인 후 회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 통화 맥락 읽는 AI 순차 도입
퓨어프롬프트는 온다정에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붙여 나갈 방침이다. 통화 음성을 글로 옮기고 요청사항과 핵심을 요약해, 담당자가 통화를 처음부터 다시 듣지 않고도 용건을 파악하도록 하는 기능이 우선 개발 대상이다. 건강 이상이나 안전사고 가능성, 지원 요청 등이 담긴 표현을 가려내 먼저 확인할 연락을 구분하는 기능도 검토된다.
이 기능은 어르신을 대신해 판단하거나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 직원의 확인과 기록 업무를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둔다. 건강과 안전에 관한 최종 판단과 조치는 기관 담당자가 맡는다. 온다정은 폭염과 한파, 태풍 같은 재난안전 안내는 물론 근로 일정 변경, 교육 안내, 출근 확인 등 되풀이되는 전화업무 전반에 적용된다. 이전 통화 이력을 함께 분석해 후속 연락 대상을 제시하는 기능도 향후 더해질 예정이다.
■ 반복 전화업무 부담 줄인다
김효의 제주시니어클럽 관장은 "안전수칙을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근로 전에 내용을 인지하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천여 명에게 직원이 일일이 전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다정으로 필요한 시간에 안전전화를 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화 퓨어프롬프트 대표는 "어르신에게 익숙한 전화로 근로 시작 전 필요한 내용을 전한 사례"라며 "반복 전화업무와 연락 누락을 줄여 직원들이 후속 대응과 어르신 지원에 시간을 더 쓸 수 있도록 온다정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돌봄과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실제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퓨어프롬프트는 전화와 대화에서 나오는 맥락을 AI로 해석해 업무와 다음 행동으로 잇는 응용 AI 기업으로, 온다정을 비롯한 전화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회사는 기업과 기관의 대화 데이터를 업무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