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을 맞아 한·일의 역사적 기억을 미래의 평화로 확장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연이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전통문화에 빛과 음악, 무용을 결합해 언어의 경계를 넘어 ‘평화’를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무대다.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공연 ‘Blooming Peace : 가피(加被, GAPI) - 천 년의 평화, 빛으로 깨어나다’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8·15 광복절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과거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치유와 공존, 평화라는 가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사나 해설에 의존하지 않는 비언어(Non-verbal) 공연으로 제작됐다. 관객은 빛의 변화와 음악, 무용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작품의 메시지를 경험한다. 외국인 관객도 별도의 언어적 설명 없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연은 하나의 작은 빛에서 출발한다.
첫 번째 막 ‘빛의 시작’에서는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표현한다. 이어 ‘기억의 흐름’에서는 한국 전통문양과 현대적인 그래픽을 결합해 시간 속에 축적된 기억을 시각적으로 펼쳐낸다.
세 번째 ‘마음의 평화’에서는 자연의 움직임과 무용을 통해 상처와 치유, 내면의 평화를 표현한다. 마지막 ‘함께 밝히는 평화’에서는 흩어져 있던 빛들이 하나로 모이며 개인의 평화가 공동체의 공존과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는 명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빛과 물결의 움직임에 맞춰 호흡하면서 공연이 전달하는 평화의 의미를 자신의 내면에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마인드디자인이 기획·운영하고 라이트체이서 최유환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는다. 송문경 PM이 기술감독으로 참여해 미디어아트의 기술적 구현을 총괄한다.
무용 연출은 변가빈 감독이 맡았으며 연출가 김다현과 무용수 김다인·김초희·이수현, 사운드 아티스트 김동한·양주성 등이 참여한다. 영상과 무용, 음악을 각각 분리된 장르로 보여주는 대신 하나의 공간 안에서 서로 반응하도록 구성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실내 공연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1층에서 하루 두 차례씩 사흘간 총 6회 무료로 열린다.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야외 미디어아트도 이어진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총무원 외부 LED를 통해 공연의 주요 영상 콘텐츠를 상영한다.
광복의 기억에서 출발한 하나의 빛이 개인의 치유를 거쳐 공동체의 평화로 확장되는 과정. 이번 공연은 광복절을 기념하는 방식에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언어를 더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일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