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성의 대표적인 고원 관광지인 다오청야딩(稻城亚丁)이 가을 여행 성수기를 맞아 3개월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설산과 초원, 고산호수가 어우러져 ‘푸른 별의 마지막 정토’로 불리는 다오청야딩을 보다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중국 국내외 여행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오청야딩 관광지관리국에 따르면 무료입장 기간은 2026년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국적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관광지 입장권이 면제되지만, 입장하려면 ‘다오청야딩’ 공식 위챗 미니프로그램이나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실명으로 예약해야 한다. 예약을 완료한 뒤에는 신분증이나 여권 등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해야 입장할 수 있다.
관광지의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1만5천 명이다. 예약자가 한도에 도달하면 추가 예약이 중단되기 때문에 국경절 연휴와 가을 단풍철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을 미리 확정하는 것이 좋다. 관광지 측은 혼잡을 피하기 위한 입장 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8시 30분 사이를 권장했다.
이번 정책은 관광지 입장권에만 적용된다. 관광객센터에서 주요 탐방지까지 운행하는 관광버스와 전동차, 주차장 및 기타 체험시설 이용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무료입장이라는 표현만 보고 모든 교통·관광 비용이 면제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오청야딩은 해발 3천∼4천600m에 자리한 고산 관광지다. 셴나이르(仙乃日)·양마이융(央迈勇)·샤뤄둬지(夏诺多吉) 등 세 개의 설산과 우유해(牛奶海), 오색해(五色海), 진주해(珍珠海)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는 초원과 야생화, 단풍과 설산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연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힌다.
다만 해발고도가 높은 만큼 무리한 일정은 피해야 한다.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심한 두통이나 호흡곤란 등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고도를 낮추거나 현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청두에서 이동할 경우 항공편이나 장거리 차량을 이용해야 하므로 교통편과 숙박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광지 측은 이번 무료입장 정책과 함께 교통서비스 요금 조정과 사회 차량의 예약제·통행량 제한 등 운영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높은 입장 비용과 교통 불편에 대한 관광객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와 여행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오청야딩의 파격적인 무료개방은 중국 관광지가 입장권 수입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숙박·교통·음식·문화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가을 중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에게도 이번 조치는 여행 비용을 줄이면서 쓰촨 고원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