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대한민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미국·중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멕시코 등 5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15명의 후손을 초청해 8월 10일부터 역사 현장 방문과 광복절 경축식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국가보훈부는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간 ‘2026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5명, 중국 9명, 카자흐스탄 4명, 키르기스스탄 2명, 멕시코 1명 등 모두 21명이 참여한다.
초청 대상은 6·10만세운동과 의병 활동, 무장투쟁,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해외 독립운동 자금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 15명의 후손이다.
올해는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관련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행사에 참여한다. 1926년 순종 국장일에 항일 격문을 배포하고 만세시위를 준비한 박용규 지사의 자녀 배정화 씨와 제2차 6·10만세운동을 계획한 손병석 지사의 손자 손재호 씨 등이 방한한다. 박용규 지사는 2020년 애족장, 손병석 지사는 2019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의병장 허위 지사의 후손도 한국을 찾는다. 허위 지사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 뒤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일대에서 의병을 이끌었으며, 전국 의병부대가 참여한 13도 연합의병부대에서 활동했다. 1908년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고, 정부는 1962년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이번 행사에는 허위 지사의 외고손자 2명이 참여한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최재형 지사의 후손도 방한한다. 최재형 지사는 연해주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학교 설립과 민족교육을 지원하고 항일무장단체를 조직했으며, 1919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을 중심으로 독립단을 조직했다. 정부는 1962년 독립장을 추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최재형 지사의 손자와 가족이 참여한다.
멕시코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활동을 이어가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안순필 지사의 증손녀 한지우 씨도 방한한다. 국가보훈부 자료에는 안 지사가 1918년부터 1941년까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지방회와 국어학교 운영 등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부는 2023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후손들은 1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한다. 12일에는 서울 진관사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는다. 보도자료는 진관사를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독립운동 관련 유물 20여 점이 발견된 장소로 소개하고 있다. 후손들은 독립기념관에서 선조들의 독립운동 관련 사료를 열람하고 일부 소장 자료를 기증하는 일정도 갖는다.
13일에는 비무장지대(DMZ)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14일에는 고궁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국립중앙박물관을 찾고 국가보훈부 장관 주관 만찬에 참석한다. 15일에는 제81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 참석한다. 공식 초청행사는 16일까지다. 보도자료 첨부 일정표에는 일부 후손의 실제 입·출국일이 공식 행사 기간과 다른 경우도 별도로 기재돼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광복이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역사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후손들이 선조들의 독립운동 여정을 돌아보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기재된 현 국가보훈부 장관은 권오을이며, 국가보훈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현재 장관으로 확인된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광복 50주년이던 1995년 시작됐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21개국에서 1,013명의 후손이 이 행사로 한국을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