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확장과 금융질서 재편, 한국의 선택

확장된 BRICS의 전략적 의도와 금융 영향

한국 기업·금융권이 직면한 기회와 리스크

정책 대응과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확장된 BRICS의 전략적 의도와 금융 영향

 

2026년 6월, 국제 논단의 한가운데에 놓인 질문이 하나 떠올랐다. Project Syndicate에 게재된 칼럼 '브레튼우즈를 넘어서: BRICS 블록이 글로벌 금융을 재편하는 방식'(2026년 6월 26일, 前 IMF 고위 관계자 클라우스 리히터 박사)은 최근 확장된 BRICS의 경제적 영향력 증대와 이에 따른 국제 금융 질서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리히터 박사는 해당 칼럼에서 "BRICS 국가들이 단순히 경제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서구 중심의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다자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한 문장이 던진 함의는 간단하지 않다.

 

향후 국제 결제, 개발금융, 통화정책의 무대가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독자의 관점에서 핵심 결론은 명확하다.

 

BRICS의 확장과 조직적 대응은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 금융질서에 균열을 만들며, 이를 통해 한국의 수출·금융·외환정책이 체계적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24년 초 기준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창립국에 더해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가 합류하며 9개국 이상으로 확대됐다. IMF 집계 기준으로 이들 국가의 GDP 합산 비중은 전 세계의 약 3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점을 중심으로 본 칼럼은 시장 영향, 기업 전략, 정책적 시사점을 산업·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한다. 문제 제기: 무엇이 바뀌는가, 왜 한국이 대비해야 하는가 문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BRICS의 변화가 통화·결제 체계에 구조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다. 리히터 박사는 해당 칼럼에서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는 움직임"과 "자국 통화 사용 확대"를 핵심 현상으로 지목했다(Project Syndicate, 2026년 6월 26일).

 

두 번째는 한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제 결제·환율·금융공급망 변동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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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단기적 시장 변동성만을 증폭시키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계약 통화 선택, 은행의 외화유동성 관리, 정부의 외환보유 구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2025년 수출 규모는 6,000억 달러를 상회하며, 그 가운데 신흥국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결제 통화와 금융조건이 달라지면 이 구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논거 전개 — BRICS의 전략적 장악력과 국제금융 인프라 변화

 

첫 번째 근거는 BRICS가 단순한 정치적 연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리히터 박사는 BRICS가 "새로운 다자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서술했다(Project Syndicate, 2026년 6월 26일).

 

역사적으로 브레튼우즈 협정(1944년 체결)이 전후 국제금융 규범을 설정했던 것처럼, 블록을 형성한 국가들은 공공·정책금융 도구를 통해 규범 형성력을 키워왔다. BRICS 산하 신개발은행(NDB)은 2015년 상하이에서 공식 출범한 이후 누적 승인 프로젝트가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자체 결제시스템 확장 시도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는 국제투자 흐름과 교역 결제구조를 바꿀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이러한 변화를 과소평가하면, 수출 계약에서 통화 선택권을 잃고 환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짊어질 위험이 커진다.

 

한국 기업·금융권이 직면한 기회와 리스크

 

두 번째 근거는 통화 구성이 바뀔 때 나타나는 시장 반응이다. 리히터 박사는 BRICS가 "자국 통화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분석했다(Project Syndicate, 2026년 6월 26일).

 

통화 다변화는 국제결제 통화의 상대적 수요를 낮추고, 각국 외환보유 구성의 조정을 촉발한다. 은행과 대기업은 결제·헤지 상품을 재설계해야 하고, 외환유동성 관리 비용은 상승 압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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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제 결제에서 달러 비중은 약 47%였으나, 비달러 결제 비중은 2020년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금융기관은 단기 유동성 스트레스와 장기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 근거는 자본흐름 경로의 변화다. BRICS 주도의 개발금융 확대는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인프라·원자재·기술협력 분야에서 투자 방향을 바꿀 여지를 만든다.

 

한국 기업이 기존 다국적 금융 경로에만 의존하면 새로운 자금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기업들은 복수의 금융 파트너를 확보하고, 프로젝트 금융의 통화·법적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

 

네 번째 근거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성이다.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수출국이며,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간재와 첨단소재를 공급하는 위치에 있다. 국제 결제 통화나 금융조건의 변화는 곧바로 공급계약과 원가구조 변동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환헤지 전략을 조정하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외환보유 및 결제 인프라의 다변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 반론 검토 및 재반박

 

예상되는 반론은 세 가지다. 달러의 글로벌 지위는 단기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첫 번째다. 이 주장은 부분적으로 타당하다.

 

기축통화의 네트워크 효과와 금융시장의 깊이는 단기간에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리히터 박사의 논지는 단기간의 붕괴가 아니라 점진적 재편을 지적한 것이므로, 이 반론은 논지의 핵심을 비켜간다. BRICS 내부의 이질성이 협력 지속성을 약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회원국 간 이해관계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체계적 제도와 금융 인프라를 통한 협력이 강화되면, 이질성만으로 실효성을 무력화하기 어렵다.

 

신개발은행의 지속적인 자본 확충과 회원국 확대는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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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응과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한국 기업들이 적응력을 보유하고 있어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낙관도 있다. 한국 기업의 적응력은 인정해야 하지만, 적응의 속도와 비용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이다.

 

준비하지 않은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반론들은 일리가 있으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적시 대응은 여전히 불가피하다.

 

정책·시장 제언: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금융당국은 시나리오 기반의 외환 리스크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

 

BRICS 주도의 결제수단 확대나 지역개발은행의 등장 가능성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즉시 실행해야 한다. 수출기업은 계약서의 통화조항과 헤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다변화된 결제 통화가 등장하면 통화전환 비용과 헤지 가용성은 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금융권은 신흥시장 지급결제망과의 연결성, 그리고 다국적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국제 무대에서의 외교·경제 연대를 통해 한국 기업의 금융적 접근성을 확보하는 외교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결론: 한쪽으로 선명하게 기운 메시지

 

BRICS의 확장과 조직적 금융 대안 제시는 한국에게 기회이자 위험이다. 기회는 다원화된 자금조달원과 새로운 수출시장의 확대 가능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위험은 결제·환율·금융조건의 변화로 기업 수익성과 국가 금융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한국은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기업·금융·정부가 함께 실행 가능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의 기업과 정책결정자는 다가오는 금융질서 재편에서 수동적 수용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규칙과 관행을 능동적으로 형성하는 참여자로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FAQ

 

Q. 일반 기업은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점검해야 하나

 

A. 기업은 우선 계약서의 결제통화와 환헤지 조항을 점검해야 한다. 리히터 박사는 BRICS 관련 논의가 결제통화 다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Project Syndicate, 2026년 6월 26일). 결제통화 변화는 거래비용과 환리스크 구조를 바꾼다. 단기적으로는 통화별 유동성 확보가 급선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전략과 공급망 재구성을 병행 검토해야 한다. 특히 신흥국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계약 단계에서 통화조항을 명확히 해두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핵심 수단이 된다.

 

Q. 금융투자자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나

 

A. 공식 확인된 변화 신호를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BRICS 확장과 개발금융의 증가는 특정 신흥시장 자산의 자금 유입·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 통화·신용·유동성 리스크를 분리해 시나리오별 민감도를 산출하고, 필요시 헤지·손실흡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수준에서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상관관계 변화를 반영해 재분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SWIFT 국제결제 통계나 IMF 외환보유 구성 보고서(COFER)를 분기별로 추적하면 방향성 판단에 도움이 된다.

 

Q. 정부 차원에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A. 정부는 외환보유 구성의 다변화 가능성과 함께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호연결성 확보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 리히터 박사는 BRICS가 새로운 다자간 협력 체제를 통해 결제·개발금융 경로를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Project Syndicate, 2026년 6월 26일). 정부는 다자간 협상력을 확보하고,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규제·정책 수단을 정비해야 한다. 한국은 G20 회원국이자 OECD 가입국으로서 기존 국제금융기구 내 발언권을 유지하면서도, BRICS 연계 협의 채널을 병행 개설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수동적 대응을 넘어서 적극적 참여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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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01 04:28 수정 2026.07.01 04:28
Copyrights ⓒ 전국인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현웅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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