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예의 정점" 남원 옻칠 목공예, 단일 분야 최초 '대통령상' 승격 쾌거

남원시, 제29회 대한민국 옻칠 목공예대전 훈격 격상... 대상 상금 4,000만 원 시대 열어

전통 '갈이 공예'부터 현대적 감각까지, 동아시아 문화유산 넘어 세계적 예술 가치 입증

2027년 국내 최초 '공립 옻칠 목공예관' 개관 예정, 전통문화 계승의 전초기지 구축

 

대한민국 옻칠 목공예대전이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으로 승격되었다.(제공=남원시)

 

 

전통의 숨결을 간직한 전북 남원시가 대한민국 공예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남원시가 주최하고 남원목공예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옻칠 목공예대전’이 올해로 제29회를 맞이하며, 그 예술적 가치와 공정성을 인정받아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으로 승격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승격은 국내 단일 공예 분야 공모전 중 최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에 대통령상이 수여되던 공모전은 정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나 국가유산청이 직접 주관하는 종합 공예대전이 유일했다. 그러나 남원의 옻칠 목공예는 지역적 특수성을 넘어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공예 브랜드로 우뚝 섰다.

 

 

남원시는 이번 대통령상 격상을 발판 삼아 K-공예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훈격에 걸맞은 예우를 위해 대상 시상금을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 공예 분야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대우로, 전국의 유망한 예술가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이 될 전망이다.

 

 

본 대전은 옻칠 목공예의 고전적 미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트렌드 제시를 목표로 한다. 특히 남원의 상징적인 기술인 ‘갈이 공예(Wood-turning)’ 부문은 타 공모전과 차별화되는 이 대전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으로 꼽힌다.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대 생활양식에 녹아드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대거 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모 분야는 옻칠 목공예와 갈이 공예 등 2개 부문이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품 접수는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작가는 남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남원시청 강당이나 서울 성북구 소재의 남원장학숙으로 직접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한편, 남원시는 공예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추진 중인 ‘남원현대옻칠목공예관’은 국내 최초의 공립 옻칠 전문 문화기관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관은 대전을 통해 배출된 우수한 성과물들을 집약하고, 옻칠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남원 옻칠 목공예대전의 대통령상 승격은 단순한 상금 증액을 넘어, 지역 전통문화가 국가적 자산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공예 인력의 유입과 K-컬처의 한 축인 옻칠 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건립될 현대옻칠목공예관과의 시너지를 통해 남원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예 도시'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가 대표 브랜드로 거듭난 남원 옻칠 목공예. 이번 대통령상 승격과 전폭적인 지원책은 우리 공예 예술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4월, 남원에서 펼쳐질 거장들의 예술적 혼이 깃든 무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작성 2026.03.04 14:21 수정 2026.05.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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