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젊음은 이 땅의 평화입니다" UN참전국 후손들, 한국에서 조부모의 헌신 기억하다

한국늘사랑봉사회 김상기 이사장, '진해 해군기지 방문부터 부산 UN묘지 눈물의 헌화까지' 35명 후손 초청 행사 성료

작년에는 육군이, 올해는 해군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2025년 한국전쟁 UN참전국 후손 진해 해군기지 및 해군사관학교 방문 체험 행사'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감동적인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는 한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조부모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입니다.

 

김상기 이사장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6일 속초를 떠나, 다음 날 새벽 신광철 회장 및 전국에서 모인 후손 35명과 합류하여 긴 여정을 시작했다. 특히 한림대학교 소속 후손 1명 등 젊은 세대의 참여가 돋보였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해군의 심장부인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하여 잠수함과 문무대왕함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군사력을 체험했다. 이후 대통령 별장에서 저녁 만찬을 대접받고 하룻밤을 묵는 특별한 경험을 했으며, 다음 날에는 해군사관학교와 거북선 주변을 돌아보며 한국 해양 역사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부산 UN 국립묘지 방문이었다. 후손들은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몰용사를 영구히 추모합니다"라는 헌시(獻詩) 아래 헌화와 참배를 올리며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공식 일정을 마친 후, 김상기 이사장은 친구 최원이와 에티오피아 후손 나힐이와 함께 광안리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나누며 오랜만에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등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 예동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긴 기차와 시외버스 여정을 거쳐 8일 저녁 속초 집에 도착했다.

 

김상기 이사장은 "먼 길이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손들과 함께 조국을 지킨 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후손과 교류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며, "이 행사가 대한민국과 참전국 간의 혈맹을 굳건히 하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부산 유엔기념공원 '기억의 벤치' 앞에서 뉴질랜드 참전용사 부인 변경숙 여사가 사랑하는 남편을 기리는 독백의 글을 담담히 읽어 내려갔다. 아들이 이 헌사를 영어로 다시 낭독하는 순간,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으며, 참석한 모든 이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뉴질랜드 참전용사 부인 변경숙 여사 헌사 **

 

여기 이 조용한 자리, 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리는 다시 75년 전 피와 눈물로 얼룩진 그날의 젊은 영혼들을 마주합니다.

 

1950년, 1951년, 1952년, 당신들은 머나먼 뉴질랜드에서 낯선 땅, 한국과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고작 18세, 20세 초의 나이에 총대를 희망을 안고 왔습니다. 당신들 중 고국 뉴질랜드에 돌아가지 못한 수많은 젊음이 이곳 부산 땅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모든 희생의 증명입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자유가 누군가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이 진실을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했습니다. 그 숭고한 헌신을 우리의 후손에 전하겠습니다.

 

바람이 스치고 햇살이 머무는 이 벤치에 앉아 우리의 우리의 아이들이 감사와 존경으로 끝까지 당신을 함께 기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이름은 이제 ‘기억’입니다. 당신의 젊음은 이 땅의 평화입니다.

(Your name is now remembrance, Your youth is the peace of this land)

 

God bless you thank you

작성 2025.11.11 13:06 수정 2025.11.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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