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에게 집중하는 교사, 그것이 교육의 본질입니다”

“영아보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관계”

정부 2026년 0세반 1:2 비율 완화, “아이 중심 교육의 첫걸음”

가정어린이집, 황금비율 보육 실현의 현장 모델로 주목

서금이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수석부회장.
사진=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인천의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만난 서금이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수석부회장은 “교육은 결국 관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교사가 한 명의 아이를 온전히 바라볼 때 진짜 교육이 시작된다”며, 정부의 2026년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 1:2 완화 정책을 “아이 중심 보육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영아들이 가정어린이집에서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인천의 한 가정어린이집.
작은 교실 안에서 서금이 수석부회장은 영아의 손을 살며시 잡고 눈을 마주쳤다.
 

그는 영아기의 보육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태어난 지 몇 달 된 아기는 세상을 관계를 통해 배운다”며, 교사가 아이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그 관계 속에서 신뢰가 싹트고 배움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아기는 생애 초기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이며, 이 시기의 교사와 아이의 상호작용은 정서 안정과 인지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눈빛, 품의 온기, 손끝의 감촉 하나까지가 아이에게는 배움의 언어라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읽는 첫 번째 전문가, “교사는 교육자입니다”

 

서 부회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교사는 단순한 보육자가 아니라 교육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가 하루 종일 아이를 안고 달래고 먹이고 재우는 일을 반복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발달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아이의 울음이나 표정의 작은 변화에도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읽고 반응하는 것이 바로 교사의 전문성이지요.

 

그러나 그는 현실의 벽도 지적했다. “교사 한 명이 여러 아이를 동시에 돌보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헌신적인 교사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 한 명에게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진정한 보육이 가능합니다.”

 

 

정부의 2026년 1:2 정책, “관계 중심 보육의 출발점”

 

서금이 수석부회장은 정부가 2026년부터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3에서 1:2로 완화하기로 한 정책에 대해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아이 중심 보육철학을 제도적으로 반영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교사 한 명이 두 명의 영아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면 개별 발달에 맞춘 돌봄이 가능해지고, 정서적 교류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2는 시작일 뿐이에요. 최종 목표는 1:1입니다. 한 교사가 한 아이를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을 때, 진짜 의미의 교육이 완성됩니다.”

 

 

가정어린이집, 황금비율 실현의 모델

 

인터뷰가 진행된 인천의 가정어린이집은 서 부회장이 말하는 ‘황금비율 보육’의 현장 모델이었다.
 

그는 “소규모 보육환경의 가장 큰 강점은 교사와 아이, 부모 간의 깊은 신뢰 관계”라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발달 속도와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기관이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보육의 질은 시설의 크기가 아니라 관계의 깊이에서 결정된다”며, 교사의 헌신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급여와 복지의 균등, 상담·회복 프로그램 도입, 교사 전문성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 교사의 헌신이 한 사회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인터뷰의 끝에서 서금이 수석부회장은 조용히 말했다.
 

한 아이를 온전히 품는 교사 한 명의 헌신이 결국 한 사회의 품격을 만듭니다. 정부가 제도로 그 헌신을 지지한다면, 대한민국의 보육은 한 단계 도약할 것입니다.
 

그는 “2026년의 변화가 영아보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가정어린이집이 그 변화의 중심에서 아이 한 명, 교사 한 명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 2025.11.02 20:44 수정 2025.11.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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