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한 번도 부담… 체감 물가가 바꾼 일상”

점심 한 끼도 망설이는 시대… 장바구니와 식탁이 달라졌다

고물가 속 소비 패턴 변화… 집밥·가성비·공동구매가 일상이 되다

직장인들에게 점심 한 끼는 하루를 버티기 위한 일상이지만, 이제는 그 한 끼마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식비와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고, 할인 행사와 공동구매를 활용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등 체감 물가가 일상 풍경을 바꾸고 있다.

 

물가 상승은 통계 숫자보다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 부담이 더 크다. 특히 외식비와 식료품 가격은 거의 매일 접하는 소비 항목이어서 작은 가격 인상도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한 끼 식사 가격이 오르고 커피 한 잔 값도 부담스러워지면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 씨(44)는 점심 식사비를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날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식당을 찾았지만 지금은 외식 횟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김 씨는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 한 달로 계산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 된다""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지만 생활비를 생각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 씨(53)는 장보기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필요한 식재료를 미리 메모하고 냉장고를 확인한 뒤 할인 행사 기간에 맞춰 구매한다. 그는 "예전에는 필요한 것이 생기면 바로 마트에 갔지만 지금은 계획 소비를 하지 않으면 식비가 크게 늘어난다""냉장고 정리를 생활화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식비도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 패턴의 변화는 유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할인점, 창고형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 구매하는 공동구매와 온라인 최저가 비교도 일상화되고 있다. 남은 식재료를 활용한 '냉장고 파먹기', 집에서 직접 음료를 만들어 마시는 '홈카페' 문화 역시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외식비와 장보기 부담이 커진 고물가 시대, 집밥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가정의 현실을 담은 장면. 챗gpt 생성]

전문가들은 체감 물가가 높아질수록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소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상권 박사(수원대 경영학전공)은 "체감 물가는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가계의 소비 심리와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고물가 시대에는 계획적인 소비와 불필요한 지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식 횟수를 줄이고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생활비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며, 이러한 작은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단위 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냉장고 속 식재료를 먼저 활용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또한 할인 행사에만 의존하기보다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는 계획 소비가 오히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고물가 시대는 소비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외식 한 번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더 합리적인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 작은 절약 습관과 계획적인 소비는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가계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생활 전략이 되고 있다.

 

 

 

 

작성 2026.07.01 08:39 수정 2026.07.01 08:39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서하나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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