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박물관협회(회장 조한희)가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와 함께 추진한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 ‘뮤지엄×거닐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뮤지엄×거닐다’는 지역의 박물관·미술관과 문화 명소를 연계해 운영하는 로컬 뮤지엄 여행 프로그램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향유 기회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역사와 건축, 예술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는 문화여행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 프로그램은 서울과 공주, 경주, 제주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총 12회 진행됐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영됐으며, 5월 한 달 동안 약 200명의 참가자가 지역의 역사·예술·건축 자원을 아우르는 문화여행을 체험했다.
권역별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구성됐다.
‘경주, 역사로 읽는 도시’는 천년고도 경주의 주요 문화유산과 박물관을 연계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역사박물관으로 바라보는 탐방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제주에서는 ‘제주, 뮤지엄 산책-제주의 건축을 만나다’와 ‘제주, 뮤지엄 산책-제주의 뮤지엄을 만나다’ 두 개 코스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문화와 다양한 뮤지엄 공간을 탐방하며 지역 문화의 다층적인 매력을 경험했다.
서울에서는 ‘조형으로 만나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성북 지역의 미술관과 문화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 조형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공주에서는 ‘웅진백제의 흔적을 따라’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공주박물관과 백제 유적지를 탐방하며 고대 백제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박물관·미술관의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고 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참가자 만족도와 재참가 의향이 모두 98%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만족 요인으로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동룡미술관 박재연 학예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의 건축 문화를 지역 문화예술 자원으로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며 “이타미 준의 대표 건축 코스를 통해 제주의 풍토와 지역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타미 준이 강조했던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건축’의 의미처럼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과 문화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이고바트(iGoBart)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주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봤다. 그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본태박물관과 김창열미술관, 이타미 준 뮤지엄을 비롯해 다양한 건축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건축가들의 삶과 철학, 공간이 탄생한 배경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알고 공간을 바라보니 단순한 관람을 넘어 훨씬 깊고 풍부한 문화 경험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박물관협회는 이번 박물관·미술관 주간 참여 기관 가운데 일부는 전시를 6월까지 이어가고 있어 5월에 방문하지 못한 관람객들도 다양한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더 많은 국민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까이하며 일상 속에서 문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